화산으로 가는 버스는 1일 4회 운행합니다..
그나마 그마저도 운행적자 및 운전시 위험상의 이유로 폐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네요..
사실 전주로 가기 위해서는 여산, 금마, 삼례를 거쳐서 가는게
더 편리하고 버스 시간도 자주 있지만, 이 버스가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이번에는 화산을 경유하여 전주로 가기로 결정합니다..
마침 버스 시간도 딱~ 들어맞고 있구요^^

대합실 안에서 기다리기 지루하셨는지, 나와서 버스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함에도, 낮에는 별로 그렇게 춥지 않은터라..
햇볕이 조금은 따갑게 느껴집니다..

행선판 꽃을 자리가 모자라서, 종점인 화산은 위에 낑겨있습니다..-_-;;


시장엔 역시 없는 것이 없습니다^^
딱딱하고 무미건조한 대형 할인점에 비하면,
이런 재래시장은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고 해야 할까요?

전주까지 고작 46km만 더 가면 되는데,
그런 전주까지는 두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_-;;

논산훈련소에서 군 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이라면 대다수는 아는 곳일겁니다^^
5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후반기 교육 또는 자대 배치를 위해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이곳 연무대역에서 탑승하게 되지요..
저도 후반기 교육을 장호원에 있는 정보학교에서 받은터라,
여기서 대전을 거쳐 증평까지 갔었습니다^^

입소대대 앞을 우연치 않게 지나게 되었다는..;;
군대 입대한지가 4년이 훌쩍 넘었는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버스는 넓은 길을 벗어나 좁고 구불구불한 길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이 산을 넘으면, 바로 전라북도 완주군으로 접어들게 되지요..

저 아래 저수지 옆에 보이는 길로 해서 이만큼이나 높이 올라왔습니다..-_-;;
좁은 길인데다가 경사도 있고, 구불구불함에도 불구하고 운전을 능숙하게 잘하셨다는..^^;;
다만, 맞은편에서 차라도 오면 조금 난감할듯 합니다..


길이 이모양이니 말이죠..-_-;;;


화산발 고산, 전주행 버스 시간표입니다..
옆에 전주라고 써진 것이 고산을 거쳐 전주까지 직통으로 운행되는 시간이고,
그 외 시간에는 고산까지만 운행합니다^^

"구.. 구라"라는 지명도 있습니다..-_-;;;;;;;;;

화산 종점을 지키고 있는 간이 슈퍼입니다^^
버스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휴식할 수 있는 만큼의 공간을 제공해주고 있다는..


길가에는 코스모스가 심어져 있어서 화창한 가을 날씨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접사를 찍다 보니, 날아가는 벌도 찍혔다는 ㅋㅋ

전주가는 300번, 14시 20분 버스입니다..

버스에서 너무 피곤했던지라 전주까지 오는 내내 푹~ 자버렸습니다..;;
기사님께서 깨워주셔서 다행히 내려야할 곳에서 내릴 수 있었다는..
300번이 전주시청을 경유하는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는다고 해서,
얼른 급하게 내려서 길을 건너보니 바로 다음 코스로 갈 수 있는 버스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행히 크게 헤매지 않을 수 있었다죠^^

요기 요 752번을 타면 임실군 관촌까지 갑니다^^

17번 국도를 따라 남으로, 남으로 내려가면
이 여행의 최종 목적지인 여수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전주에서 타고 온 752번 버스입니다..
아까 탈때 찍지 못한터라 내리고서 한장 살짝!


역시 시간표에 쓰여진 출발 시간이 다가오니,
임실로 가는 버스가 들어옵니다^^

임실터미널에 도착해보니, 이미 이전차는 출발을 한 상태였고,
다음차시간까지는 약 한시간 정도 남아 있었습니다..
뭐, 그래서 그 핑계로 여기에서 간단히 오늘 첫 식사(?)를 했다는..^^;;;


순천까지는 100km가 남아있습니다..
오늘 안에 여수까지 가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순천까지라도 가야 하는데..
저만큼이나 남았다는걸 보면서 살짝 걱정이 됩니다..;;

임실에서 오수까지 이용한 버스..
기사님이 너무 좋으셨던 분인지라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는다는^^
내려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저렇게 웃으시면서 브이 포즈까지 취해주시는 센스! ㅋㅋ

남원까지 가는 버스는 꽤 많은 편인데,
중간 경유지가 틀리고, 그에 따라 소요시간도 천차만별입니다..-_-;;
엄하게 낚이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기사님께 꼭 물어보고 타시는게 좋다는..;;

주인을 구하고 죽은 충견으로 유명한 오수이기에,
터미널에서 발매하는 승차권에도 저렇게 강아지(-_-??)가 그려져있습니다^^

덕과, 사매를 경유 남원까지 운행하는 버스입니다..
이 버스는 남원에서 터미널을 경유하지 않기 때문에 중간에 내리셔서 터미널까지 걸어가던지,
아니면 노선이 겹치는 구간이 잠깐 있는데, 거기서 내려서 구례가는 버스로 환승해야 합니다..


오수에서 오는 버스가 터미널을 경유하지 않는다는걸 모르고 온터라,
멋모르고 버스에 계속 앉아있다가 남원여객 종점 차고지까지 갔다왔습니다..-_-;;
다행히 구례가는 막차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다행이었지,
그렇지 않았으면 꼼짝없이 남원에서 하룻밤을 묵어갈번 했습니다..;;

시외버스, 군내버스 시간이 겹쳐서 붙어있는데,
산동, 온천이라고 써진 곳의 시각표가 구례로 가는 군내버스 시각표입니다^^
1일 7회 운행중이고, 막차를 제외한 시간대에는 산동, 중동을 경유,
지리산 관광(-_-;;)을 하고 구례로 갑니다..
다만 막차에 한해 산동만 경유하여 바로 구례로 직행하구요^^


구례군 버스는 아직 교통카드 사용이 되지 않기에,
터미널 매표소에서 승차권을 구입하여 탑승해야 합니다^^


그렇게 출발한지 40분만에 버스는 구례터미널에 도착합니다^^

다음 경유지인 구례구로 가는 버스는 여기 8번 홈에서 타면 됩니다^^

아까 남원에서 타고 온 버스가 다시 그대로 들어옵니다^^;;
막차시간인지라, 다른 새로운 차가 나오지 않고 한번 더 돌리는 것인듯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기사님도 아까 그분! ^-^
잠깐 사이에 친해져서 구례구까지 10분간의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이야기를 하며 왔습니다..

구례구역입니다..;; 노출을 심하게 줬더니 역명판은 보이지 않는다는..-_-;;;


대신 요거라도! ^^

역에서 구례방향을 보고 섰을때 오른쪽에 순천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한시간 간격으로 있는 33번 버스를 타면 순천까지 나갈 수 있죠..

아니, 분명히 탈때는 33번이었는데,
언제 35번으로 바뀌어버린건지..-_-;;;;
여하튼 ㅋㅋㅋ 이걸 타고 순천까지 나왔습니다..
여기서 96번을 타고 여수공항까지 이동,
여수공항에서 출발하는 35번, 10시 20분 차를 타면 오늘 안에 여수까지 갈 수 있지만,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막차시간이라 간당간당한지라
그냥 순천에서 하룻밤 묵어가기로 결정합니다^^

순천역은, 고등학교 3학년 되기 직전에 와보고 처음입니다..
전라도쪽, 그것도 이렇게 남쪽 멀리까지 오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남은 일정은 순천에서 율촌, 율촌에서 여수까지 두번의 버스만을 더 타면 됩니다..

율촌, 여수공항을 경유해 애양원까지 가는 96번입니다..
이 버스를 타고 율촌에서 내려서 31~34번으로 환승해도 되고,
여수공항앞에서 내려서 31~35번으로 환승해도 됩니다..

여수를 향해 고고싱!

드디어 종점 여수가 단! 20km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여수시 경계내에 들어왔습니다^^
이제는 정말 다 왔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듭니다^-^


율촌에서 여수까지 무려 36분이라는 믿어지지 않는 시간에 질러주신 31번입니다..-_-;;
중간에 완전 빠른 빛의 속도를 보여주시더라는 ㅋㅋ 빨리와서 좋긴 했지요.. :)
율촌에서 바로 대기하는 버스를 타느라 사진을 못찍어서,
여수 도착후 맞은편에 들어오는 버스 사진으로 대체!

한약방 광고사진 절대 아닙니다^^;;;
다만 인삼과 사슴(?)의 그림이 인상적인지라..-_-;;

여수 시외버스터미널을 지나서,



그렇게 이번에도 무사히 여수에 도착했습니다^-^

by 푸른하늘♡ 2008. 10. 8. 0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