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부산으로 여행을 갈때에 이어서,
이번에도 역시 4시 20분에 서울역에 도착하는 기차를 타고 왔습니다..
그 덕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또 수원역까지 한시간을 걸어 나와서 기차를 탔다죠..-_-;;
다만 그렇게 춥지 않은건 좋다는^^


부처님오신날이 바로 다음날인지라, 서울역 앞에는 저렇게 연등이 많이 달려있습니다^^
오늘은, 흔들리지 않고 사진도 잘 찍혔다지요 ㅋㅋ


이번 여행은,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150번으로 시작합니다..
도봉산에서 새벽 4시경에 첫차가 출발하기 때문에,
서울역에서 가장 빠르게 석수역까지 이동할 수 있죠^^
(물론 서울역을 제외하고, 사당역에서 24시간 운행하는 7770을 타고 수원으로 갈수 있기도 합니다..)


첫차를 기다리며, 슬쩍 한장 찍어 남겨놓습니다..




서울역에서 흔들려서 찍지 못한 사진을,
석수역에 도착해서 기사님께 허락맡고 한장 찍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막히는 서울시내 도로이지만, 새벽 이른시간인데다 차도 별로 없어서,
금새 서울의 서남쪽 끝인 석수역까지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빨리 온건 참 좋긴 했습니다만, 연계되는 버스가 올려면 아직 멀은터라,
꼼짝없이 2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합니다..;;
주변에 식당이나 편의점이라도 있으면 가서 간단히 요기라도 할텐데,
뭐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 주변을 둘러봐도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_-;;


지난번 부산으로 갈때와 동일하게 1번(범계역 환승)301번의 코스로 가려 했으나,
1번보다 훨씬 먼저 수원까지 갈 수 있는 900번이 오는지라,
좌석버스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미련없이 900번에 탑승합니다..

주말임에도 첫차이다 보니, 이미 만석인지라 본의 아니게 서서 갑니다..-_-;;


1번 국도를 따라 시원하게 안양, 의왕을 통과하여 버스는 금새 수원역에 도착합니다..


역시 자주 다니는 버스답게, 화장실 갔다오느라 한차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뒷차가 들어옵니다..


서.. 서울삐삐 015..-_-;; 누구냐 넌..;;;;
(오산역 버스정류장 맞은편 건물 3층)


오산역에서 2번을 타고 평택역까지 슝슝~
저번 부산갈때의 이야기에서도 언급했지만,
조금 더 빠르게 가자면 2-2번보다는 2번을 타는게 개념입니다^^



지난 1월 이후 4개월만의 방문인데,
못알아볼 정도로 훌쩍 올라가있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지어지는 걸 보니, 올 연말쯤이면 거의 완공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천안이 아닌 아산방향으로 길을 잡았기 때문에,
터미널 내에서 아산으로 가는 버스를 승차하면 됩니다^^
버스는 상당히 자주 있는 편이나, 일부 버스는 돌아가기도 하기 때문에
탑승 전에 기사님께 확실히 물어보고 타는게 좋습니다..


넌 도대체 몇번? 70번? 370번?? -_-;;;


아산까지 함께 해줄, 503번 버스!


이 사진의 좌측 상단부를 자세히 봐주세요!


이건 뭘까요? 설마 UFO?? 후덜덜..;;
사진 찍을때나 검토할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컴퓨터로 옮겨놓고 보니
이 사진에만 이런 흔적이 남아있더군요..-_-;;; 뭘까요?



예전에 아산군 + 온양시일때 만들어진 교통안내판같은데,
도농복합시가 생겨난지 10여년이 넘었음에도 아직 "온양"이라는 표지판이 남아있네요^^


경기도는 이제 빠이빠이, 저 뒤에서 반겨주는 충청남도 ㅋㅋ




구름 한점없이 맑은 날씨인지라, 사진이 아주 그냥 굿~입니다^^
사진찍으면서 창밖 구경도 하고 놀다보니, 어느새 아산 시내에 들어섰습니다..


장항선 복선 전철화 사업이 진행되면서, 단선으로 꼬불꼬불하던 장항선의 허리를
쫙~ 펴주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새로운 역사(驛舍)가 건설중이고,
이곳 온양온천역도 기존의 건물 뒤에 새로운 정거장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천안까지밖에 오지 않는 수도권 1호선 전철이,
올 연말이면 이곳 아산을 거쳐 신창이라는 곳까지 연장됩니다..
그래서인지 이미 역 번호가 "P173"으로 부여되어있는 상태이구요^^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이곳 역 광장앞 도로에는 기념 간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아산의 중심인 온양온천역 앞인지라 지나가는 버스도 셀수 없을만큼 많습니다..-_-;;
거의 환승센터 수준인데, 유구로 가는 버스는 가장 맨 위에 100번대에 있습니다^^


오는 시간에 딱~ 맞춰서 100번 버스가 도착합니다..
아까 평택에서 타고 왔을때 조금만 일찍 왔더라면
환승할인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겠지만,
하차후 30분이 지나면 환승이 되지 않는 제도 때문에,
한시간의 배차간격을 가진 유구행 버스가 원망스러울 따름입니다^^;;


아산 시내를 꼬불꼬불 돌고 나서야 버스는 속도를 내기 시작합니다..
송악을 지나 유구로 넘어가기 위해 언덕을 오르기 시작하는 버스!



언덕 정상에 오르니, 여기서부터는 이제 공주 땅입니다..


지은지 상당히 오래되어 보임에도 불구하고,
리모델링이나 보수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시간이 흐르면 흐르는대로, 어차피 주 이용객은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기에,
크게 보수하거나 신축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유구에서 공주로 나가는 버스 시간표입니다..
오전 오후 구분은 되어 있지 않고..-_-;;
그냥 순서대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쭉~ 적혀져 있습니다..


방금 아산에서 타고 온 버스와,
유구를 기점으로 운행하는 11-1번 버스가 함께 세워져 있습니다..
저렇게 시 경계를 넘나들며 운행하는 버스가 있기에,
이렇게 시내버스로 한붓 그리기를 하면서 부산이나 땅끝까지 갈 수 있는거겠죠^^
시간이 맞지 않아서 찍지는 못했습니다만,
무려 예산에서도 여기까지 버스가 들어옵니다^^


유구에서 공주까지 갈 11번 버스는 아까부터 들어와서 운행 대기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사님은 잠시 쉬러 들어가신 관계로, 문은 열어주지 않았다는..-_-;;



맨 앞에서 사진이나 찍어볼까 하고 앉아있다가,
밀려드는 어르신들의 압박에 자리를 양보하고 서서 가다가
공주 다와서야 겨우 앉을 수 있었습니다^^;;
공주신터미널을 지난후 금강을 건너면서 사진 한장^^


구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공주시내버스터미널이 있습니다..
시장 바로 옆에 있는지라 시장에 왔던 사람들과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려는 학생들로
버스가 들어올때만 되면 북적북적합니다..

여기서 강경으로 가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는데,
제가 갈 노선인 신원사 - 논산을 경유하는 방법과,
탄천 - 부여를 경유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버스 시간만 잘 맞출 수 있다면 탄천으로 해서 가는 것이
약간이나마 더 빨리 갈 수 있습니다^^
(다만, 탄천에서 부여가는 차가 잘 안온다는.. 쿨럭..;;)


신원사로 가는 버스는 약 5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출발시각을 5분 앞두고, 신원사로 가는 10번 버스가 들어옵니다..
부처님 오신날 때문에 절에 가는 사람이며,
계룡산을 등산하려는 사람들로 버스는 발디딜틈 없이 가득 찹니다..-_-;;;
그 덕에 이번에도 역시 서서 갔다죠..;;



"샛길"로 가면 빠른건가요? ^-^


"마음을 맑게 세상을 향기롭게" 좋은 말입니다^^
잠깐 절에라도 들어갔다올까 생각해보지만,
입장료의 압박에 그냥 사진만 한장 찍고 되돌아섭니다..


공주에서 타고 온 버스는 이미 되돌아가고,
간이 매점 앞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니 논산으로 가는 버스가 들어오더군요^^
논산에서 가깝기는 해도, 신원사가 엄연한 공주시 행정구역이기 때문에
시계외구간요금을 받습니다..-_-;;
뭐, 구간이 짧은지라 얼마 되진 않지만요^^


출발하자마자 언덕 하나를 돌아내려가니, 바로 논산시입니다..-_-;;
완전 먼것도 아니라는..;;



좁은 길을 지나가는데, 마침 주차된 차가 있어서
버스가 옴짝달싹 못하고 멈춰버렸습니다..-_-;;


기사아저씨는 연신 경적을 울려대시더니, 결국은 성질을 버럭! 내시면서
버스에서 내려 전화를 걸어 차 주인을 부르더군요..;;
뭐, 그 덕에 이 좁은 길에서 10여분간 지체했습니다^^;;



이제 논산에 도착입니다^^
by 푸른하늘♡ 2008. 9. 30. 23:42

전날밤 무척이나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벽같이 눈이 번쩍 떠져서^^;; 씻고 조금 뒹굴거리다가 동대구역이나 갔다올까 하고 나왔습니다.
영천에서 아화로 가는 첫차가 10시에 있기에,
아주 늑장을 부리지 않는 이상 아침시간에는 여유가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 버스에서 내렸던 곳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동대구역에는 고속터미널이,
버스정류장으로 약 두정거장 떨어진 곳에 시외터미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여기에서 다시 다음 목적지인 영천으로 가는 55번(555번)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동부정류장에서 영천까지 55번과 555번이 절찬리에 운행중입니다.
55번은 도시형 일반 버스, 555번은 좌석형 버스인지라 요금에서 200원의 차이가 나며,
20분~30분 간격으로 55번과 555번이 번갈아서 옵니다.
두대가 동시에 오거나 그런 경우는 없으니, 바로 오는걸 타는게 좋습니다^^


마침 555번이 걸렸다는..-_-;;


버스 시간이 아직 조금 남은지라, 문을 안열어주더라는..-_-;;;;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눈에 띈 닭둘기를 한장 ㅋㅋㅋ
눈이 어찌나 빨간지-_-;;;


컬러풀 대구? 대구시의 새로운 슬로건인가요? ㅋㅋ



기사님이 은근히 까칠하신 분이었는데, 알고보니 경상도 특유의 무뚝뚝함이더라는..
(아,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은 아닙니다! ^-^;;;;;)
하양을 지나면서 타신 아주머니들과는 잘 알고 계신듯,
잼있게 사투리를 섞어가며 얘기도 하고 그러시더군요^^

 
어느덧 대구를 벗어나 영천에 접어듭니다.


동대구에서 분기하여 영천, 경주까지 가는 대구선을 오른쪽에 끼고 달리고 있습니다.


창밖을 구경하면서 오다보니 어느새 영천에 도착했습니다..
영문 표기법이 바뀐지 꽤 오래 된 걸로 알고 있는데, 여기는 아직도 "용촌"버스터미널입니다 -_-;;

잠시후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여기서 아화로 가는 버스는 사진에 보이는 터미널 외부에서 타셔야 합니다^^


직진하면 포항, 우회전하면 경주~
날씨가 많이 흐려지고 있습니다.. 제발 부산 도착할때까지만이라도 비 안왔으면 좋을텐데..;;


영천을 출발하여 각 지역으로 가는 시내버스(농어촌버스) 시간표입니다.
가는 방향별로 색깔을 구분할 수 있다는^^
가운데쯤에 파란색으로 "마야병원, 만불사, 아화"라고 적혀진 곳 시간표를 보고 타셔야 합니다^^



잘 안보이는 분들(은 없겠지만^^;;;)을 위한 센스!
시간표중에서 '만불, 아화'라고 쓰여진 시간대의 버스를 타셔야 합니다.(10:00, 13:00, 14:40, 17:50)
1일 4회밖에 운행하지 않는 버스로, 영동-추풍령 구간(5회) 이후로 가장 적게 운행하는 곳입니다.
아침 첫차를 놓치고 시작한다면 상당히 난감해진다는^^;;


매표소도 있긴 하지만, 매표소 옆에 요렇게 승차권 발매기가 세대씩이나 있습니다.
예전에 용인에서 재수학원 다닐때 이런 승차권 발매기를 봤었는데,
그 이후로 무려 6년만에 처음 봤습니다^^
교통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대체적으로 없어지는 추세인줄 알았는데,
반갑게도 여기에서 이렇게 만나보게 되네요^^


터미널 내 승강장에 보면 이렇게 행선지 안내가 되어 있는지라 처음 봤을때는
아화로 가는 시내버스 또한 여기에서 출발하겠거니 했는데,
요기는 경주나 울산방면으로 가는 시외직행버스가 정차하는 곳이고,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위에서도 말했지만, 터미널 밖에서 승차해야 합니다^^

여기서 백날 버스 기다리고 있다가 차 놓치고서 안온다고 투덜거려봐야 소용없다죠^^;;


이제는 고인이 되어버린 두 어린이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터미널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보면, 아화로 가는 버스가 들어옵니다.
평상시에도 아화로 가는 승객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지,
아침 첫차부터 제가 아화까지 간다고 하는 것을 보고 놀라하시더군요^^;;
뭐, 타는 사람도 한두어명, 내리는 사람도 한두어명인지라
기사님과 계속 이야기를 하면서 왔습니다^^


맨 앞에 앉아서 뒤를 찍은 사진인데,
역시나 사람이 없이 텅~ 비어있습니다..-_-;;




오른쪽은 안동, 영주방향, 왼쪽은 대구쪽으로 가는 선로입니다..


한글은 "만불산", 영어는 "MANBUL TEMPLE"?
참 일관성 없다는 ㅋㅋㅋㅋㅋ


기사아저씨와 이야기를 하면서 오다보니 금새 아화에 도착했습니다..
기사님은 차를 돌려 바로 영천으로 되돌아가시고, 저는 이제 경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사진찍고,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에 경주로 가는 300번 버스가 들어옵니다..
놓치기 전에 사진 한장!


아화를 출발해 건천을 지나,


경주까지는 12km, 문무대왕릉이 있는 감포까지는 48km가 남았습니다..
건천을 지나면서부터 조금씩 비가 흩뿌리기 시작합니다..
우산이 있어서 딱히 걱정스러울건 없지만, 아무래도 이동에 걸리적거리기 때문에,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경주 시내에 접어들면서, 큰 다리를 건너면 바로 경주터미널이 나옵니다..
여기에서 경주역까지는 모화로 가는 600번과 노선이 동일하기 때문에,
중간에 아무곳에서나 내려서 환승하셔도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모화까지 가는 600번 버스입니다..
도색이 깔끔하고 단조로워서 참 마음에 들더군요^^
관광도시답게 차 상태도 깨끗한 편이었습니다..


잠시 그쳤던 비는, 경주역을 지나면서 다시 내리기 시작합니다.
우산을 가방속에 고이 모셔놓긴 했지만,
부산에 가서 바다를 보러 가려는 계획은 점점 물건너가는듯 싶습니다..;;;;


나의 배고픈 속을 북북 긁어대는 "해장국거리" 간판이란..-_-;;;
아침에는 별로 밥 생각이 없어서 그냥 건너뛰고 있지만,
점심때가 지나니 배가 슬슬 고파지기 시작합니다..;;



이제 목적지, 부산이 도로 표지판에서 보이기 시작합니다..



모화 종점에 도착하니, 울산까지 가는 402번 버스가 운행 대기중입니다..
경주에서 600번 버스를 타고 온 승객중 절반 이상이 여기서 다시 저 버스로 환승해서 가더라는..
울산까지 기본요금으로 갈 수 있는지라, 많이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학성공원에 도착해, 부산으로 가는 1127번이 온다는 것을 일단 먼저 확인합니다^^


학성공원 정류장은 개별적인 두 도로 사이에 버스정류장이 위치하고 있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이한 형태를 취하고 있죠^^


10여분을 기다리고 있으니, 부산으로 가는 1127번이 옵니다..
이 버스도 은근히 사람이 많이 타는 편으로, 아직은 종점에서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자리가 넉넉하게 남아있었지만, 울산대를 지나서면서 자리하나 없이 꽉 채워가더군요..-_-;;
무려 입석으로 가는 승객까지 있었다는..;;


집중호우가 내리면 심심치 않게 TV 뉴스에 등장하는 태화강을 건너,


울산시 의회, 울산시청을 지나고 있습니다.


울산시청 앞에 있는 조선통신사의 길 표지석입니다..
전국에 13곳이 위치하고 있으며
(서울 2곳, 용인, 충주, 문경, 안동, 의성, 영천, 경주, 울산, 양산, 부산 2곳)
지난 2007년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다시 울산대 앞 정류장도 지나고,


울산을 벗어나 부산으로 가는 길로 접어듭니다..


부산까지 35km만 더 가면 됩니다..
그 얘기는, 서울에서 여기까지 한 400km는 넘게 온 것 같다는? ㅋㅋㅋ


비도 오고, 사진찍기도 힘들어지고, 피곤은 몰려오다보니
노포동까지 푹~ 자버렸습니다..-_-


노포동, 부산버스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목표인 부산역까지는 버스를 두번만 더 타면 도착합니다 ㅋㅋ
참고 참았던 화장실도 살짝 갔다오고 ㅋㅋ
주린 배를 오뎅국물로 살짝 달래주고 남은 여정을 마치기 위해 출발합니다..



한번에 부산역으로 가는 버스가 없는지라
50번 버스를 타고, 동래 메가마트까지 가서 갈아타야합니다..


사람이 꽤나 많이 타는지라, 자리에 앉아서 갈 엄두는 차마 못내고 서서 갔습니다..;;
그래도 거의 다 도착했다는 기쁨에^-^



50번을 타고 와서 내린 정류장에서 조금 더 걸어 내려오면 정류장이 하나가 더 있습니다..
둘 다 "메가마트"로 이름은 같은데,
워낙 서는 버스가 많다보니 정류장을 두 곳으로 구분해놓았습니다..
사전에 조사할때는 그런게 있는줄 몰랐던지라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지만,
43번 버스가 저~ 앞에 서는걸보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는^^;;


드디어 이번 여행의 마지막 버스인 43번 버스를 탑승합니다^-^


부산의 중심가, 서면을 지나고 있습니다^^



2008년 1월 20일 오후 4시 49분.
서울역에서 출발해 스물여덟번의 버스를 갈아타고,
출발한지 서른다섯시간만에,
그렇게 부산역에 도착했습니다^-^
by 푸른하늘♡ 2008. 9. 30. 14:15

대전역을 정면으로 오른쪽,
즉, 옥천ㆍ금산방면으로 약 200m 정도 오다보면 '중앙시장' 정류장이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옥천으로 가는 640번, 금산 마전으로 가는 509번을 탈 수 있고,
두 버스 모두 지루하지 않을 정도의 간격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640번 버스가 들어옵니다.
요 버스는 옥천군 버스와 공배(공동배차)로 운행되기에
심심치 않게 충북 도색을 한 버스가 640번을 달고 대전 시내까지 들어오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신탄진(연기, 청주), 유성(공주)에도 타시군 버스가 들어온다는 사실!
(알고 계셨으면 뭐^^;;;)


시외로 나가는 버스의 대부분이 구간요금을 징수하기 때문에,
요금을 내릴때 내면서 승차도 후문으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버스가 그런 경우입니다.
일단 어디에서 타던 대전 시계내에서 내리면 기본요금만을 징수하지만,
일단 시계를 한발짝만 벗어나도 추가요금을 받기 시작한다죠..-_-;;
탈때 요금 내려고 하면, 앞문 안열어준다고 뭐라고 하면 기사 아저씨 화냅니다 ㅋㅋㅋ



옥천역과 시내버스 터미널과는 길 하나를 두고 비스듬히 마주보고 있습니다.
다음 경유지인 영동 양산면까지 가는 차는 아직 출발이 한시간이나 남은터라,
슬쩍 한바퀴 돌아보면서 구경에 나섭니다.


중국집 이름을 딱히 기억하지 않아도 될듯한 상호명인듯 싶습니다.
"여보세요~ 거기 "짜장면집"이죠?" -_-;;;;;

"짜장면집" 옆에는 "보조개다방", 그 옆에는 "돌머리식당"
범상치 않은 이름들로만 쭉~ 있네요 ㅋㅋㅋ


까.. 깐돌이..-_-;;;


장날을 빗겨난지라 시장은 매우 한산합니다..-_-;;
문을 연 곳이 많긴 하지만 사람은 드문드문 찾아볼 수 있었다는..


무려 매표소 겸 대합실입니다..-_-;;
지은지 몇십년은 족히 되어보이는데 개, 보수 없이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듯 합니다.
문 위에 잘 보면, "표 파는 곳<매표소>"라고 써있어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낡은 건물쯤으로 생각하고 넘어가기 충분합니다..;;


위의 그 낡은 건물 안에는 옥천군내를 운행하는 버스 시간표가 붙어있습니다.
대충 그때그때 만들어 붙인 티도 나고,
일부 시간은 펜으로 북북 그어서 운행하지 않는다는걸 알려주고 있습니다.
양산으로 가는 시간표는 오른쪽에서 두번째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낙서가 참 많다고 느꼈다는..;;
버스 기다리기 심심했나봐요^^;;


옥천읍내도 구경하고, 앉아서 쉬면서 기다리다가 지칠만 하니
양산으로 가는 14번 버스가 들어옵니다.
역시 대부분의 승객은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들입니다.
종점인 양산까지 가는 사람은 거의 없고,
중간에 이원 정도에서 대부분 내립니다.


이원을 지나고 나니, 이제 점점 높은 산들이 하나둘씩 보이고,
전체적인 지형도 지금까지는 평지가 더 많았지만 이제는 산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계절이 겨울만 아니라면 뒷배경이 참 예쁠텐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잎파리 하나 없는 앙상한 가지만 남겨진 계절인지라 왠지 휑~ 하네요..


밀려드는 피곤함에 살짝 잠들었다 일어나보니 어느새 양산에 도착했습니다.
중간에 타서 양산까지 함께 온 꼬맹이들 두명과 함께 내려서 처음 마주한 것은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에서도 봤던 "양산차부슈퍼"! 많이 봤던 것인지라 은근히 반가웠습니다^^
여기서 영동으로 나가는 버스의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지만,
뭐, 이미 교통카드를 소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옥천에서 타고 온 버스를 내린 이곳에서
한발짝도 안 움직이고 바로 영동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기사님이 차를 뒷쪽에서 세우면 몇발짝은 걸어가야해요^^;;;)




양산면내를 가로지르는 도로가 공사중인지라,
버스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좌우로 흔들리면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양산이 첫 출발지는 아니지만, 타고 나오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죠..


중간 경유지인 학산을 거쳐 영동으로 향합니다..
무주 방면으로 가기 위해서는 여기서 한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는 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철도가 있는 지역은 대체적으로 역을 중심으로 시가지가 발달해있는 편인지라,
이번 여행에서는 주로 기차역을 끼고 지나가고 있습니다..
오산, 평택, 천안, 전의, 조치원, 대전, 옥천, 영동..


양산에서 타고 온 버스는 20여분을 달려 영동역 정류장에 내려줍니다.
역시 이번에도 다른 곳으로 이동할 필요 없이
이곳에서 바로 추풍령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보는 것과 같이, 추풍령 방면으로 가는 버스가 1일 5회뿐인지라..
한번 시간을 잘못 맞추면 상당히 "고난의 행군"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이런 시내버스 여행을 할때에는 적절히 시간을 잘 맞춰서 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을 잘 못맞춘 덕에 아까 옥천에서 한시간이나 기다렸죠..-_-;;;;)
어쨌든, 이번에 탈 차는 16:30분에 출발하는 추풍령(하신안)행 버스입니다.


30분이 지났는데도 버스가 안오기에 도로에 나가서 기웃기웃하고 있으니
쓰여진 시간보다 약 5분 정도 늦게 버스가 들어옵니다..
아마도 차고지에서 출발해서 오느라 시간이 조금 걸린듯 합니다..


말로만 듣던 "노근리"도 지나고,



아주 오래전에 만들어져 간판조차 바뀌지 않은 황간매표소에서 잠시 숨을 돌린후,


약 10여분을 더 달려서 추풍령에 도착합니다.
이미 김천으로 가는 버스는 5분전에 떠난 상태..-_-;;
50분을 인적조차 드문 이곳에서 다음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추풍령은 행정구역상으로는 충북 영동군에 속하지만,
영동군 버스보다 김천시 버스가 훨씬 더 많이 들어오는 아이러니한 곳입니다..
생활권 자체도 영동보다는 김천쪽에 더 치우쳐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싶었습니다..


매표소 난로 불을 쬐며 기다리고 있자니
18시 10분에 김천으로 가는 11번 버스가 들어옵니다..
1월, 그것도 한겨울이다 보니 해가 떨어지고 나면서 급속도로 추워집니다..;;
낮에는 그래도 조금 따뜻하다고 생각했는데 밤이 되니 이건 뭐..;;


밤이 되면서, 사진의 수도 급속히 줄어듭니다..;;
밤에는 영 사진 찍기가 힘들뿐더러, 12시간을 쉬지 않고 달려온 피곤함도 한몫했죠^^;;
잠시 화장실에 들렀다오니, 어느새 구미로 가는 버스가 출발하려고 하고 있더군요..
그 바람에 버스 사진은 못찍고, 터미널 사진만 남아있습니다^^


구미에서 내리자마자 왜관으로 가는 버스가 바로 들어옵니다..
그 덕에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탈 수는 있었지만,
사진은 영 마음에 안드네요^^;;
아까 추풍령에서 김천 나올때 탔던 버스도 11번이었는데,
이번에 왜관까지 가는 버스도 11번입니다^^


구미 시내를 한바퀴 휘젓고, 한참을 달려 왜관에 도착했습니다.
왜관은 버스 정류장이 두군데(북부, 남부)로 나뉘어있는데,
대구로 가는 버스는 두군데 모두 정차하기 때문에 어디서 갈아타시던 상관은 없습니다..


왜관에서 대구를 찍고, 다시 성주까지 운행하는 250번 버스입니다.
중간에 타고 내리는 사람이 거의 없다보니 왜관을 벗어나서부터는 완전 신나게 밟아주시더라는..
한밤중에 씽씽 달리다보니-_-;;  다소 생명의 위협까지 느껴질 정도였답니다 ㅋㅋ
(그래도 빨리 가는건 좋다는^^;;)


사진이 이모양인지라 밤에 사진찍는걸 그닥 안좋아합니다..-_-;;
어쨌든, 대구 도착했다는 증거로다가 ㅋㅋㅋ


북부정류장에서 동부정류장까지 가기 위해 724번을 우선 타고,
두어정거장을 지나 대평중학교에서 내려서 420번 버스로 갈아탑니다..
물론 북부정류장에서 평리네거리쪽으로 조금만 걸어내려와서 바로 420번을 타도 됩니다만,
너무 피곤해서 도무지 걸을 엄두가 안나는지라, 그냥 길에 돈뿌렸습니다 ㅋㅋ


오늘의 마지막 버스, 420번입니다^^


드디어 동대구역입니다^^
서울에서 꼬박 쉬지 않고 달려와 열여섯시간만에 대구에 도착했습니다..
아침만 먹고 한끼도 먹지 않아 주린 배를 채우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근처 여관에 들어가자마자 엎어져 잤다는..;;
by 푸른하늘♡ 2008. 9. 3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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